최근 구글과 애플 등이 스마트폰 사용시간 관리 기능을 도입하면서 '디지털 웰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적극적인 통제보다는 사용자 스스로 사용시간을 관리하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잠금해제 횟수, 앱 사용시간,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보면서 스스로 더 많이 줄여야겠다고 느낄까?
◇ 순다 피차이 CEO "이용자의 건강한 디지털 라이프를 위한 방향으로 가야"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작년 구글 연례개발자회의 '구글 I/O 2018'에서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의 70% 이상이 디지털 웰빙을 원하고 있다"며 "그동안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사용하도록 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이용자들의 건강한 디지털 라이프를 위한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구글은 디지털 웰빙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소셜미디어의 시각적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사용시간 및 횟수 모니터링, 크롬 브라우저 모니터링 등의 앱을 출시한 바 있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디지털 웰빙을 강화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포럼인 XDA에 지난달 3일 유출된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 문건에 따르면, 구글 앱 및 서비스 제품군을 사용하는 모든 장치 제조업체는 안드로이드9 또는 10으로 출시되거나 9월 3일 이후 모든 신제품 및 기존 제품에 자녀 보호 기능이 있는 구글의 '디지털 웰빙 솔루션'을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한다.
또한 솔루션은 설정 앱 최상위에 위치해야 하고 효과적으로 노출되어야 하지만 제조사 자체 디지털 웰빙 앱 통합 또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구글은 최근 디지털 웰빙 '실험(experiments)' 앱을 구글 플레이에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장치에 설치된 디지털 웰빙 기능과 함께 사용해보자.
◇ 잠금해제 시계(Unlock Clock)
이 앱을 설치하면 구글 월페이퍼 앱 내부에 잠금해제 시계를 선택해 실시간 잠금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 포스트 박스(Post Box)
포스트 박스는 하루 종일 끊임없이 푸시 알림으로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대신, 사용자가 우편함처럼 일정한 시간 또는 오전, 오후, 저녁 1~2차례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루 최대 4차례의 묶음 통지를 받을 수 있다.
중요하거나 시급한 특정 알림 또는 스케줄에 대해서는 '지금 바로 확인(I need to see my notifications now)'과 같은 선택 옵션 적용이 가능하다.
◇ 모프(Morph)
사용자가 집중하는 시간에 필요한 앱을 직장, 집, 휴일, 활동 등의 카테고리에 선택하면 시간과 장소, 활동에 따라 사용자의 스마트폰이 해당 앱을 자연스럽게 선택적으로 노출시켜준다.
이미 시간과 위치 기반 개인화 도구를 제공하는 다른 안드로이드 앱들도 있지만 구글은 이같은 실험 앱을 통해 사용자의 디지털 웰빙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의도다.
◇ 위 플립(We Flip)
참여자 누군가 먼저 자신의 스마트폰을 열어보지 않는 한 이 게임은 지속된다. 불가피하게 누군가는 스마트폰을 열어보게 될 것이다. 만약 멤버 중 한 명이라도 스마트폰을 열어보면 위 플립은 해제 되고 얼마나 긴 시간동안 대화나 업무에 집중했는지 수치로 보여준다.
이 앱의 아이디어는 기술 장치로부터의 의도적으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사용자들에게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는데 있다. 여러사람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성취감을 높일 수 있고 회사나 가정, 친구 그룹이 일정시간 참여하도록해 성과를 만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 데저트 아일랜드(Desert Island)
이와 비슷한 앱은 이미 많지만 안드로이드 표준 앱을 원하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클린하다는 이점이 있다.
사용자가 필수 앱(최대 7개)을 선택하면 24시간 내에 선택 앱만 사용할 수 있도록 통제한다. 강제 기능은 아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내 설치된 모든 앱을 사용할 수 있지만, 데저트 아일랜드 앱이 사용자 요약 보고서를 제공할 때 스스로 잘 지켰는지 여부를 알려줘 자기 통제력을 시험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