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콜·벌랜더 다 잡았다…'다저스 3차전' 이후 8연승

메이저리그 워싱턴, 월드시리즈 휴스턴 원정 2연전 싹슬이
최강 원투펀치 게릿 콜-저스틴 벌랜더에 연이틀 판정승
포스트시즌 8연승…워싱턴 마지막 패배는 류현진 만난 날

월드시리즈 2차전 결승 홈런의 주인공 커트 스즈키 (사진 왼쪽) (사진=연합뉴스 제공)

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 10월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LA 다저스에게 4대10으로 크게 졌다. 선발 아니발 산체스가 잘 던졌지만 승부수로 던진 선발 패트릭 코빈의 불펜 기용이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워싱턴에게 패배를 안겨준 다저스의 선발투수는 다름 아닌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5이닝 2실점 호투로 경기 중반까지 워싱턴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이후 다저스의 워커 뷸러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선발진 그리고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경합할 게릿 콜과 저스틴 벌랜더(이상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수많은 정상급 투수들이 워싱턴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지만 누구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워싱턴이 메이저리그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타이기록인 8연승을 질주하며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힘찬 전진을 계속 했다.

워싱턴은 24일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12대3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워싱턴(93승69패)이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승을 자랑하는 휴스턴(107승55패)을 상대로 원정 2연승을 올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워싱턴은 1승2패로 밀렸던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5차전을 잡으면서 힘겨웠던 첫 관문을 통과했다. 기세를 몰아 애틀랜타를 4연승으로 따돌렸고 콜과 벌랜더가 연속 등판한 휴스턴 원정 2연전마저 싹쓸이했다.

휴스턴이 올시즌 콜과 벌랜더가 연이어 등판한 2경기에서 전패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벌랜더는 이날 6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콜은 지난 1차전에서 7이닝 8피안타(2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고 휴스턴은 4대5로 졌다. 5월말 이후 개인 19연승을 달렸던 콜의 무패행진에 워싱턴이 제동을 건 것이다.

워싱턴은 1회초 앤서니 렌던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휴스턴은 1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때려 곧바로 반격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집중력이 한수위였다. 워싱턴은 7회초 커트 스즈키의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대거 6점을 뽑아 단숨에 휴스턴을 무너뜨렸다. 휴스턴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한 수비로 인해 자멸했다.

워싱턴은 경기 막판 애덤 이튼과 마이클 테일러의 대포를 앞세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워싱턴 선발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1차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맥스 슈어저와 더불어 선발 원투펀치 싸움에서 휴스턴을 압도했다.

워싱턴은 26일부터 홈 3연전을 치른다. 남은 5경기에서 2승을 올리면 창단 후 처음으로 진출한 월드시리즈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원투펀치를 내고도 전패를 당한 휴스턴은 벼랑 끝에 몰린 느낌이다. 3차전 선발이 유력한 잭 그레인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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