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한,러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 필요성 공감"

군, 카디즈 무단진입에 대한 러시아 입장은 비공개
SU-35를 SU-27이라고 했던 군 "당시 조종사 육안으로 판단했으나 곧 기술적 분석"

러시아 군용기 6대 카디즈 침범으로 출격한 F-15K 편대.(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은 23일부터 이틀간 열리고 있는 한·러 군사합동위원회 회의에서 양국 간 우발적인 군사충돌 방지와 상호협력 증진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러간 비행정보 교환을 위해서 직통전화 설치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 당국은 한·러 군 당국이 상호 협력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에 무단진입한 것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를 위해서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면서도 러시아 측 반응은 관례상 회의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우 지난 7월 독도 영공을 침범하고 한국방공식별구역에 무단진입한 뒤에도 국제법을 준수하는 비행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22일 카디즈 무단진입에 대해서도 이미 국제법을 지켰다고 공식 밝힌 바 있어 회의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을 것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군 당국이 지난 22일 카디즈에 무단진입했던 러시아 군용기 6대 중 3대를 SU-27 전투기라고 밝혔지만 당일 러시아 국방부에 의해 훨씬 성능이 뛰어난 SU-35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대응 출격했던 조종사가 육안으로 식별한 초기 판단 부분을 (언론에) 설명드렸던 것"이라며 "카디즈 무단 진입에 대응해 적절한 전술조치를 하는 가운데 육안으로 식별된 부분이었다. 곧 기술적 분석을 통해 기종을 정확히 인식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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