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의 '회장님 악수 해프닝'은 19일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BNK와 하나은행 경기 도중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타임아웃 시간에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던 유영주 감독에게 악수를 청한 일이다.
이 장면이 TV 중계로 잡히면서 화제가 됐고 당시 BNK 구단은 "회장님이 경기가 끝난 줄 착각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첫 경기를 마친 감독을 격려하기 위해 벤치로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23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청주 KB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 유영주 감독은 "사실 그때 저도 당황스러웠고 얼떨결에 악수했다"며 "회장님이 평소에도 워낙 선수들을 아껴주셔서 그런 열정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회장님의 관심과 사랑이 변치 않도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KB에 64-77로 패해 개막 2연패에 빠진 유 감독은 "진안과 이소희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며 "특히 2쿼터에 진안의 활용 방안을 비시즌 기간 많이 준비했는데 다시 맞춰 가려니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자평했다.
진안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1개월 정도, 이소희는 어깨 부상으로 1개월 이상 결장이 예상된다.
유 감독은 "상대 팀이 다미리스 단타스에 대한 더블팀 수비를 들고나오는데 여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남은 경기 대비책을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개막 2연승을 거둔 안덕수 KB 감독은 "상대 홈 개막전이라 분위기에 말릴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경기해줘 이길 수 있었다"며 "원정 경기였지만 많은 팬이 보러 와 주셔서 지도자로서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첫 부산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소감을 밝혔다.
안 감독은 "박지수는 득점은 10점이었지만 수비에서 제 몫을 해줬다"며 "특히 단타스에 대한 수비를 중점적으로 준비했는데 중요할 때 단타스에서 나오는 득점을 막은 것이 주효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