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논란에 KBO "사전 합의없이 무단으로 진행된 일"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사진=연합뉴스 제공)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한국시리즈 1차전 도중 덕아웃에서 상대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을 조롱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23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면서 야구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야구 팬에게 다채로운 영상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덕아웃 촬영이 실시되는 경우는 있다. 일반적으로 구단과 계약을 맺은 업체가 촬영을 담당하고 구단의 동의 하에 영상을 공개한다.

하지만 송성문과 관련된 이번 영상을 촬영한 업체는 한국시리즈를 주관하는 KBO의 허가없이 독단적으로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KBO 관계자는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촬영한 사람은 KBO 외주 제작 업체 관계자가 맞다"며 "하지만 영상을 올린 회사는 우리와 계약 관계가 아니다. 외주 업체 관계자 중 한명이 그쪽 회사와 무단으로 일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주 제작 업체는 덕아웃에 들어가 찍을 권리가 있지만 그건 KBO의 권리다. KBO 영상만 다뤄야 한다. 이번 경우는 KBO와 사전 합의없이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BO는 문제의 영상을 촬영한 관계자를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KBO와의 계약 및 합의없이 영상을 촬영, 공개한 해당 매체에 대해서는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송성문이 한국시리즈 1차전 도중 덕아웃에서 두산 선수들을 향해 "최신식 자동문", "2년 재활" 등 도발적인 말을 건네는 장면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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