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문인식 오류 업데이트…"전면커버 지문등록은 보증 못해"

갤럭시 지문인식 보안 허점 노출(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논란이 된 지문인식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23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오늘 오후 지문인식 오류 관련 소프트웨어 패치 업데이트를 시작했으며, 이에 해당 단말 사용 고객들께 삼성 멤버스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모델은 갤럭시 노트10/10+, S10/S10+/S10 5G이다.

삼성전자는 상단 알림바에서 '생체인식 업데이트' 알림을 선택해 팝업이 열리면 '업데이트'를 선택한 뒤 진행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지문 재등록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로는 전면 커버를 씌운 상태에서 지문을 등록했거나 전면 커버를 씌운 상태에서 한번이라도 지문 인증을 사용했다면 전면 커버를 제거한 상태에서 해 달라고 했다.

주의사항으로는 지문을 새로 등록할 때 손가락 중앙부를 포함한 전면적을 사용하고, 돌기 패턴이 있는 전면 커버는 지문 등록 또는 지문 인증이 안될 수 있어 사용을 피해달라고 했다. 전면 실리콘 커버 등을 사용하여 지문을 등록할 경우 당사는 보안을 보증할 수 없다"고도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보안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생체인증 기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개선과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성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지문인식이 3천원짜리 실리콘 케이스 등에 뚫리면서 보안 이슈가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자사 뉴스룸에 "해당 문제는 전면커버를 사용하시는 경우 일부 커버의 돌기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돼 잠금이 풀리는 오류"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패치 업데이트 안내 때도 구체적인 기술적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업계 안팎과 IT커뮤니티 등에서는 S10 발매 초기 지문 인식율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많았는데, 인식률을 높이려다 이번 오류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글 등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실리콘 케이스의 돌기를 지문으로 인식할 정도로 민감도를 낮췄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시리즈는 디스플레이 내장형 초음파 지문인식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에 손가락이 닿으면 초음파를 쏴서 3차원 이미지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인식하는데, 광학식보다 정확도와 보안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초음파 지문인식이 시중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실리콘 케이스에 의해 보안 취약점이 노출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았다.

지문인식은 삼성페이와 은행 어플리케이션 등에서 인증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어 프라이버시는 물론 금전적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사과와 함께 업데이트 방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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