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광화문 촛불혁명이 진행되는 동안 12·12 군사 반란을 능가하는 내란음모가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기획이 매우 치밀하고 국회·언론·인터넷 봉쇄를 모의했다는 점에서 '계엄 계획'이 아니라 '내란 계획'이 분명해보인다는 지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검찰에 요청한다. 해당 문건의 진위를 소상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자체 조사를 시작하겠다"며 "(상임위 차원에서) 우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계엄령 문건에 대해서 (황 대표가) 보고받았다는 군인권센터의 주장에 대해서 계엄의 '계'자도 못 들어봤다는 게 황 대표의 반박이다. 그러나 최근 황 대표가 일 잘한다고 극찬한 검찰의 주장은 다르다"며 "검찰이 전시 계엄 및 합수 업무 수사 하면서 황 대표가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원한다면 한 번 수사했던 검찰 수사보다 해당 상임위인 국방위에서 청문회 등 다른 절차를 거치길 제안한다"며 "한국당과 황 대표가 억울하다고 한 만큼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인순 의원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연천 당시 기무사령관에 대해 "왜 이 분은 해외에 나가있는 것에 대해서 더 수사를 지속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검찰이 밝혀야 한다"고 했고, 이형석 최고위원도 "정부는 이런 국기문란 행위의 진상 밝히기 위해 미국으로 도주한 조 전 사령관의 조속한 신병을 확보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황 대표는 "계엄령의 계자도 못 들었다. 저에게 보고된 바가 전혀 없었다"며 "그 얘기는 거짓이다. 사법조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당은 황 대표의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 연루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검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