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날'에 직원 투신하자 경찰청 '당혹'

21일 경찰청 옥상서 20대 A경위 투신
병원 옮겨졌지만…아직 의식 못 찾아

(사진=자료사진)
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경찰의 날'에 청사 옥상에서 투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경찰청에서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29분 쯤 경찰청 소속 20대 A경위가 서울 서대문구 청사 옥상에서 뛰어내려 15층 아래에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졌다.

A경위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경위가 투신하기 전인 이날 오후 9시51분쯤 경찰은 '남자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평소 우울증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경찰청 옥상에서 A경위를 발견했고, 설득을 시도했지만 결국 투신을 막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날에 본청에서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 내부에는 당혹스러운 기류가 흘렀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날에 투신한 이유를 놓고 다양한 얘기가 나오는 건 사실이지만,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A경위의 동료 경찰은 "우울증이 있다는 건 신고 내용이며, 평소에 A경위로부터 그런 낌새를 전혀 눈치 채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A경위가 투신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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