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았던 시기였어요.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었거든요. 그때 큰 힘이 된 건 팬 분들의 응원글이었어요. 제 음악과 무대를 보고 힘을 얻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더라고요. 그런 글들을 보면서 '아,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뿌듯함을 느꼈고, 동시에 아직 이 직업을 그만둘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영재는 고민을 훌훌 털어낸 수 있도록 도와준 팬들을 위해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그 결과물은 22일 베일을 벗는 미니앨범 '온앤온'(O, on)에 담겼다.
"그룹 활동을 끝내고 솔로 가수로 나선 이후 가장 좋다고 느끼고 있는 점은 앨범에 제 색을 오롯이 담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번 앨범 역시 제가 직접 세심하게 기획을 했어요. 음악 구성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제 손길이 많이 닿아 있죠"
"팬 분들의 기다림을 채워드릴 수 있도록 의자를 활용하는 '빡센 안무'를 준비해 봤어요. 지난 앨범 때는 듣기 편한 음악을 들려드리는 데 중점을 뒀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영재가 음악방송 활동에 나서는 것은 2년여 만이다. 그러나 월드투어를 통해 전 세계를 돌며 빼어난 퍼포먼스 실력을 뽐내 '공연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B.A.P 멤버 출신답게 무대를 꾸미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면서 라이브까지 완벽하게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팬 분들에게 빨리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고,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요. 저 역시 카메라 앵글에 담길 제 모습이 기대가 되네요. (미소)"
"여전히 해외 팬 분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데 내년쯤에는 투어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에요. 공연에서 팬들과 호흡하기 좋을 만한 곡들을 작업하고 있기도 하죠. 공연을 열기 위해선 저의 곡이 더 많아야 할 텐데, 앞으로 신곡이 나올 때마다 많은 분이 기대감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한편, 최근 종합엔터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영재는 11월 방영 예정인 KBS2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를 통해 정극 도전에도 나선다. 평범해 보이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은 '컴퓨터 덕후' 김석 역을 맡아 연기 재능을 뽐낼 예정이다.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먹방 예능'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영재의 최종 목표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는 것이다.
"임창정 선배가 롤모델이에요. 유튜브에서 선배의 연기 장면을 모아놓은 영상도 자주 보는 편이죠. 선배처럼 노래, 연기, 예능을 다 잘하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는 것이 목표에요. 얻고 싶은 수식어요? '재능 부자'와 '끼쟁이' 정도가 좋지 않을까요?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