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美대사관저 월담' 대진연 사무실 압수수색

성동구 '평화이음' 사무실 압수수색
미 대사관저 월담 사전 모의 여부 확인할 듯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들어가 기습 시위를 벌인 대학생 7명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경찰이 지난 18일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침입해 농성 시위를 벌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22일 진행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서울 성동구 '평화이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서울시 산하 비영리단체인데, 미 대사관저 침입을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대진연 회원 일부가 주소지로 이 사무실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진연 회원들이 사용한 PC와 서류, 물건 등을 확보해 대사관저 침입을 사전에 모의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대진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압수수색 과정을 생중계하며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관 100여명이 무리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항의하면 멱살을 잡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대진연 회원들은 앞서 지난 18일 오후 2시50분쯤 사다리를 이용해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주한 미국 대사관저 담장을 넘어 침입해 농성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입건된 대진연 회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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