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시정연설 직후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광화문 목소리를 비롯해 국민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는 것을 시정연설에서 알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과는 커녕 합법 운운하면서 조국 감싸기 계속 된데 심심한 유감이다"며 "국민은 투쟁했지만 하나도 변한 게 없어 대통령 고집 확인 연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안을 혁신, 포용, 공정 평화로 포장했다. 혁신 주체는 기업인데 정작 기업 옥죄는 반기업 친노조 환경은 말하지 않았다"며 "양질의 일자리 줄어드는 고용한파를 세금 착시로 가리는데 급급하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압권은 공수처 보채기였다"며 "공수처를 조속히 처리해달라며 국회에 보챘다. 성급히 몰아부칠 대통령의 시간이 아니라 국회의 시간이란 말씀 다시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견실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지난 2년 반의 경제난맥상을 재정투입에 따른 성과로 포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상은 2018년 429조원, 2019년 470조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초대형 예산을 연달아 쏟아 붓고도 우리 경제는 2%대 경제성장률 달성도 어려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허황된 판단을 하는 상황이면 국회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현미경 심사로 정부예산안을 정밀분석해서 실패한 예산, 불필요한 예산들을 걷어내고 경제위기 대응에 꼭 필요한 예산들만 남기는 옥석가리기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