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0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전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 여야 당 대표들과의 환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회의장님과 이자리에서 처음 본 게 제가 2017년 출범 직후에 그때"라며 "일자리 추경 때문에 국회에 예산안 설명하기 위해 이번에 4번째 국회 방문했다. 예산심의에 도움 많이 됐으면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특히 지금 경제활력과 민생 살리는 것이 가장 절박한 과제"라며 "정부부처에서도 노력하겠지만 국회도 예산안 법안 관심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문 의장은 외교 관련 이야기를 이어 갔다. 그런던 중 한국당 황 대표는 불쑥 조 전 법무부장관 이야기를 꺼냈다. 황 대표는 "조 장관 관련해서는 잘 해주셨다"며 "다만 임명한 후 국민의 마음이 분노하고 화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으면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곧 이어 문 대통령은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대법원에서도 법원 개혁안을 냈죠"라며 아무런 대꾸 없이 애써 말을 돌렸다.
환담이 끝날 무렵 바른미래당 출신 주승용 국회부의장도 "평소 야당에서 나오는 목소리 들어주시면 대통령 면이 올라간다"라고 말했지만 문 대통령은 역시 아무 말 없이 웃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