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공기정화 필터 교체…공기 질 개선에 60억 투입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백화점과 5개 아울렛 점포내 공기 순환을 책임지는 공기조화기의 필터를 기존보다 먼지 제거 능력이 뛰어난 '파인 필터(Fine filter)'로 교체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체된 필터는 20개 점포 전 영업층의 1만 5500여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공기조화기 필터 교체 등 매장 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해 향후 5년간 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한 파인 필터는 0.4μm보다 입자가 큰 먼지를 9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대부분의 미세먼지(10㎛ 이하)와 초미세먼지(2.5㎛ 이하)를 걸러낼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매장 내 공기 질 개선에 나서는 이유는 미세먼지와 폭염, 혹한 등 기후 변화에 따라 고객이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또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건강한 일터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백화점과 아울렛을 찾는 고객들의 차량 입출차 기록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고객 체류시간은 2시간 38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분 늘었다. 특히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심했던 지난 4~5월은 3시간 30분, 무더웠던 7~8월은 3시간 15분 등으로 체류시간이 더 길었다.

현대백화점은 또 고객 출입구에 대용량 공기청정기와 공기정화 효과가 큰 나무를 비치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차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출입이 잦은 유아휴게소 등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정하고 산소발생기와 천정형 공기청정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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