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1일 국정감사에서 전남대병원 채용비리에 대해 질의했다.
박 의원은 2018년 영상의학과 채용 과정에서 합격자 가운데 1등 사무국장 아들, 6등 아들의 여자친구 외에도 또 다른 임직원의 친인척이 있음을 밝혔다.
박 의원은 "당시 2등으로 합격한 B 모 씨는 전남대 병원 본원에 영상의학과 실장으로 근무했던 사람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당시 B 모 씨는 필기점수가 87점으로 7등이지만, 면접에서 만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받아 2등으로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전남대병원장은 "B 라는 직원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친인척 관계인 것은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확인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박 의원은 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이 지난주 화요일 국정감사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후, 업무용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문제 또한 지적했다.
박 의원은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려면 수리요청서를 내야 하고. PC유지보수팀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그런데 사무국장은 병원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전화로 교체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무국장은 "구두로 하드디스크 교체를 요구한 것이 맞다"면서 "지난 금요일 병원장님께 보직 사퇴 의사를 보고하고 난 뒤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용진 의원은 앞서 전남대병원 간부 두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상대 자녀에게 서로 최고점을 주는 방법으로 직원 채용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병원 총무국장은 사무국장 아들에게, 병원 사무국장은 총무국장 아들에게 최고점을 줘 직원 채용을 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당시 총무과장은 2018년 사무국장의 아들이 지원했을 당시 면접관으로 참여했고 98점이라는 면접 최고점을 줬다. 높은 면접 정수를 바탕으로 사무국장의 아들은 전남대 병원에 합격했다.
또한 2019년 총무과장의 아들이 전남대병원에 지원했을 당시는 사무국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마찬가지로 98점이라는 면접 최고점을 줬다. 마찬가지로 총무과장의 아들도 1등으로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