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네이터'의 두 영웅 'T-800'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사라 코너' 린다 해밀턴이 28년 만에 다시 만나 한국을 찾았다. 이들의 한국 방문은 가벼운 농담과 함께 유쾌하게 시작해 즐겁게 마무리됐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로 한국을 찾은 팀 밀러 감독,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는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한 기자회견은 T-800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한국 방문 인증'으로 시작됐다. 심판의 날 그 후를 다룬 영화 속 분위기와 달리 기자회견은 유쾌했다. 이에 기자회견 중간중간 있었던 재밌는 장면들을 모아봤다.
◇ 터미네이터 T-800의 '아윌 비 백' 인증샷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배우들이 착석한 가운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갑자기 휴대폰을 들고 기자회견장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이번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서는 이전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주최 측에서 조선 시대 성인 남자가 머리에 쓰던 관모인 '갓'을 선물했다. 갓은 앞서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킹덤'을 통해 해외 팬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갓을 받은 배우들과 감독은 저마다 머리에 써보느라 바빴지만,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손에 들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7B"text":"나탈리아 레이즈","bold":true%7D "이 모자도 전 세계 최고인 거 같아요. 한국 문화를 최고라고 생각하고, 이곳에 와서 영광이에요. 꼭 다시 오겠습니다. 우리 영화를 꼭 봐주면 좋겠어요. 모든 정성을 다해서 만들었거든요."
%7B"text":"린다 해밀턴","bold":true%7D "제 생각에는 제가 제일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7B"text":"맥켄지 데이비스","bold":true%7D "어제 저희가 돌아다니면서 봤는데, 이거 사려고 엄청 돌아다녔거든요. 나탈리아랑 저는 이미 샀지만, 2개가 생겨서 좋아요."
%7B"text":"팀 밀러 감독","bold":true%7D ('터미네이터' 후속편에 '갓'을 활용할 의사가 있는지 묻자) "터미네이터가 이걸 쓰면 너무 무섭겠네요. 가브리엘(Rev-9 역) 머리에서 갑자기 생기는 부분으로,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생기든지 하면 좋겠네요. 맥켄지도 너무 좋아서 이 모자를 어제 진짜 샀다니까요. 한국의 지적이고 품위 있는 선비들이 쓰는 거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우리 배우들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터미네이터'보다 더 지적인 영화가 어디 있나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