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뤄진 첫 소환 조사다.
조 전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1일 오후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5분쯤 변호인과 함께 청사에 도착한 조씨는 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타고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건강 상태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4일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해 온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관련해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법원은 조씨에게 적용된 배임 혐의가 성립하는지 다툼의 소지가 있고 허리디스크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해 기각했다.
조씨는 웅동학원의 사무국장 재직 당시 공사대금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위장이혼과 위장소송을 벌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웅동학원에 교사로 지원한 이들의 부모들에게서 채용을 대가로 약 2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와 뒷돈을 전달한 인물을 해외로 도피시키는데 관여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에 개입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현재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관련해 조씨와 공모 혐의를 받는 관계자 두 명은 모두 구속기소됐다.
한편 검찰은 허리디스크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조씨의 상태가 수감생활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이번주 안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또 웅동학원 이사장인 조 전 장관의 모친 박정숙씨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