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각계 인사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4주년 경찰의날 기념식' 행사를 열어 올해의 경찰영웅을 선정하고, 유공자를 포상했다.
최 총경은 40년 동안 경찰로 일하면서 강력범 870명을 포함해 13000여 명을 검거한 인물로 강력사건 수사 분야의 '전설'로 여겨진다.
경력의 절반이 넘는 25년을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과에서 근무하면서 상업은행 영등포지점 강도사건, 홍제동 청기와집 모녀살인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았다. 그는 1972년부터 1989년까지 드라마 수사반장 제작 과정에 동참하기도 했다.
차 경무관은 1938년부터 1943년까지 조선의용대에서 항일 활동을 했고, 해방 이후 북한 인민군과의 교전 도중 경찰관으로 채용돼 빨치산 토벌대 대장으로 참전한 인물이다.
행사에서는 경찰 관계자 454명에 대한 유공자 포상도 이뤄졌는데 이은정 중앙경찰학교장(치안감)이 홍조근정훈장을,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이 대통령단체 표장을 받았다.
이 치안감은 경찰 교육 행정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화성연쇄살인사건 재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배 청장은 경기남부청을 치안성과 1위 지방청으로 이끈 공로로 상을 받았다.
기념식에는 지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당시 우리 국민 23명의 신원을 신속하게 확인한 이용순 경감 등 현장경찰과, 차량에 깔린 시민을 구조해 '부산 여고생 어벤져스'라고 불린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들도 참석했다.
아울러 이날 국제경찰청장 회의에 참석 예정인 중국과 러시아, 독일 등 29개국 치안총수들도 우리 경찰의 날을 함께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