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자신들도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걸 이제와서 반대하는 이유 도무지 알 수 없다"며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 등을 언급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 전 총재와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거론하며 "20년 넘게 한국당의 주요 인사들이 공수처를 주장했다"며 "이 분들이 과연 정권 연장을 위해 공수처를 주장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과거) 야당 시절 주장한 공수처가 어떻게 정권연장용이라는 말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한국당은 '장기집권을 위한 공수처 설치'라며 "공수처는 '공포 수사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검찰은 잘못하면 0.1%만 기소되고 일반 국민은 40%가 기소되는데 국민이든 검찰이든 똑같이 처벌받는 말 그대로 공정수사처"라고 강조했다.
또 19일 광화문 집회에서 "검찰 일 잘 하고 있다"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발언도 비판 대상이 됐다.
당내 검찰개혁 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최고위원도 "검찰이 일 잘하고 있다고 하면서 왜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해서 검찰이 하고 있는 출석 요구에 대해선 거부하는지 의문"이라며 "입맛에 맞는 부분만 떼서 일 잘하고 있다는 게 아니냐"며 비판했다.
이형석 최고위원도 "황 대표는 이런 영혼 없는 맨트로 또다시 국민들을 혹세무민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검찰개혁의 핵심인 공수처 설치를 죽자고 반대하는 건 공안검사 출신인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국민 위에 군림해왔던 사법 특권을 놓지 않으려는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