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연코 말씀드린다. 이제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언론에 실린 유 대표의 인터뷰를 거론하며 "탈당을 4월부터 생각했다 하고. 12월에 시행하겠다고 한다"며 "유승민은 스스로 원칙주의자라 자부하지만 원칙 없는 전형적 기회주의자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계파정치와 분열정치를 앞세웠고 진보를 배제하고 호남을 배제하는 수구 보수의 정치인이었다"며 "이분은 우리나라 정치에서 분파주의를 대표하는 분이다.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하다가 결국 배신자 이름을 들으며 박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합당하고 그 뒤에 뭘했나. 오직 싸움 밖에 없었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 대표는 전혀 양보하지 않고 싸움만 해서 우리 바른미래당이 패했다. 오죽하면 그 싸움을 보다못해 송파을에 손학규가 출마하겠다고 얘기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 대표를 분열주의자, 계파주의자, 독선주의자 등으로 칭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손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유 대표는 본인이 보수주의자, 개혁주의자라고 하는데 호남 배제론자"라며 "그러니까 그쪽에서 나오는 얘기가 우리 바른미래당이 호남하고 통합하려고 한다. 대안정치연대, 또 민주평화당과 통합하려고 한다 그런 얘기를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유 대표를 비판하며 비당권파인 이준석 최고위원을 겨냥한듯 '똘마니'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는 "이 분(유 대표가)이 20~40대가 새로운 정치 주인이 된다하지만 유 대표가 말하는 젊은이들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똘마니 생각밖에 못하고 있다"며 "친구 아들을 시켜서 당 대표를 몰아내고자 하고 젊은 사람들을 앞장세워서 당권싸움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똘마니가 이 최고위원을 지칭한 것이냐는 질문에 "똘마니 아니에요"라며 강하게 반문한뒤, "아시잖아요. 내가 얘기한 그대로"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최근 당권파에서 비당권파로 돌아선 문병호 최고위원을 향해서도 "이제 어느 쪽에 설건지도 분명한 입장을 갖고 결단을 내려달라"며 "이제 적극적으로 인재영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진보 거대양당의 극한대결을 지긋지긋해하는 국민들을 새로 모으겠다. 대통합 개혁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최고위가 정비되면 되도록 빨리 총선기획단을 만들어 총선에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여권이 추진하는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반대하며 12월 초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까지 이 법안을 막아내는 소명을 다한 뒤 탈당과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