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中에 충격패' 韓 야구, 올림픽 최종 예선행 무산

제 29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한국 야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만 2패를 당했다. 내년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 티켓도 무산됐다.

윤영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에서 중국에 6 대 8로 졌다. 6 대 2로 앞선 8회만 대거 6실점하며 충격패를 안았다.


그러면서 대표팀은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빼고 상위 2개 국가가 내년 올림픽 최종 예선 티켓을 받는다. 이미 일본과 함께 대만이 대회 결승에 오른 가운데 한국이 중국을 꺾고 3위가 됐다면 최종 예선에 갈 수 있었으나 지고 말았다.

이제 한국은 오는 11월 프리미어12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역시 일본을 빼고 호주, 대만보다 높은 성적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올림픽 본선에 오른다.

이번 대회는 기존에 출전했던 프로 선수들을 빼고 전원 아마추어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이전까지는 상무, 경찰야구단 소속의 주전급과 2군 등 프로 선수들이 중심이었지만 이번 대회는 대학생 20명, 고교생 4명으로 팀을 꾸렸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국가대표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특히 침체한 대학 야구를 활성화할 계기를 만들기 위해 대학선수 위주로 구성했다"면서 "앞으로도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가 태극마크의 사명감을 안고, 다채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아마추어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선발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고교 선수들이 프로로 직행하는 추세에 경쟁력을 잃은 대학 야구의 현실을 드러낸 결과를 낳았다. B조 조별리그에서 중국에 3 대 4 연장 승부치기 패배를 당한 데 이어 슈퍼라운드에서 대만, 일본에 완패를 안았다.

대표팀은 올림픽 최종 예선 티켓의 마지막 관문인 3위 결정전에서도 허무하게 중국에 역전패를 안았다. 14일 1차전에서 이 대회 14년 만에 중국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데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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