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정 교수 등의 상태를 고려해 조만간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정 교수는 지난 17일 오후 검찰에 출석해 16일 진행됐던 6차 소환 조사에서 끝내지 못한 조서 열람 등 절차를 마무리했다.
6차 조사 당시 정 교수는 오후 1시10분쯤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을 하던 중 자정 무렵 귀가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서 열람을 하기 위해 출석한 지난 17일에는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 내용을 검토한 검찰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재차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있지만, 사실상 조사가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 가족 등이 투자한 사모펀드 및 자녀 입시와 관련한 특혜 의혹과 관련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자신의 동양대 사무실 컴퓨터 반출이나. 자택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와 같은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자산관리인인 증권사 직원을 통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 교수가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병처리 방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교수 측은 지난 15일 팩스로 검찰에 '입퇴원증명서'를 보냈는데, 병원·의사 이름 등을 가린 채 전해져 검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검찰은 정 교수 측이 제출한 증명서가 아닌 정식 진단서 등 건강 상태를 공식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닌 이상 추가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조 전 장관 동생 조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