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앞둔 윤성빈 "여유 있는 마음으로…성적 유지가 목표"

"스타트 훈련장 도움 돼…경기 치르며 기록 향상 확인해볼 것"


"여유를 가지면서도 철저하게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2019-2020시즌을 앞둔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


대표팀의 간판 윤성빈(25·강원도청)도 동료들과 함께 차분한 표정으로 출국장을 나섰다.

지난 시즌 윤성빈은 8번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모두 시상대에 섰다.

시즌 후반 치러진 6차·8차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랭킹은 알렉산더 트레티야코프(러시아)에 이어 2위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은 사후 관리 문제로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와 실내 스타트 훈련장이 잠정 폐쇄돼 '홈 트랙'을 잃었다.

수차례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며 미리 주행 감각을 평창 때와 달리 지난 시즌 윤성빈은 대회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감각을 잡아나갔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은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며 "유지를 잘했다는 정도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은 여유를 가지면서도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는 지금 성적을 유지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연습 장소를 찾지 못해 어려워하던 대표팀은 9월 진천선수촌에 새로 개장한 스타트 훈련장 덕분에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었다.

윤성빈은 "진천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등 훈련을 마친 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스타트 훈련장에서 이를 바로 접목해볼 수 있어 좋았다"며 "시설이나 환경적인 부분에서 분명 이득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기록적으로 얼마나 나아졌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직접 경기를 치르며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7위로 마친 봅슬레이 대표팀의 원윤종(강원도청)과 서영우(경기BS경기연맹)는 "새로 마련된 훈련장 덕분에 스타트 부분은 많이 보완했다"며 "시즌 시작 후에는 트랙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몸 관리를 잘해서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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