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협회(RFEF)는 18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6일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릴 예정이던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바르셀로나가 포함된 카탈루냐 지역은 큰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대법원이 지난 14일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지도부 출신 9명에게 징역 9~13년형을 선고하자 이를 규탄하는 카탈루냐 지역의 대규모 단체 행동이다.
스페인 대법원이 이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이유는 2년 전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결국 분리주의자들은 바르셀로나의 대표 상징물은 캄프 누와 사그라마 파밀리아 등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이거나 계획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주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리메라리가 최고 라이벌 대결인 '엘 클라시코'가 열리는 만큼 자칫 대규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라 리가 사무국이 RFEF에 연기 일정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라 리가 사무국은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를 마드리드로 옮겨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두 팀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대신 12월 18일로 경기를 미룬다는 의견에 합의해 RFEF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