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만 해도 총회 수습안을 이행하겠다던 명성교회가 이번엔 그 반대의 입장을 밝히면서, 수습안이 파기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는 수습안은 총회결의라면서 명성교회가 반드시 순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를 설교목사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한 교계 매체를 통해 나오면서 명성교회의 의중이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가 전날 명성교회 측을 만나 수습안에 어긋나는 조치들을 모두 취소하도록 권고했고, 교회 측은 수습안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힌 지 불과 하루 사이에 입장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수습안이 파기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는 수습안 이행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수습위원장인 채영남 목사는 명성교회의 입장에 대해 당장 판단하지 말고 시간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전했습니다.
채영남 위원장은 서울동남노회가 관건이라면서, 오는 29일 열리는 서울동남노회와 그 이후를 보면 수습안이 이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수습위원도 총회의 결의인 만큼 명성교회가 수습안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연히 순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은 수습안을 따르지 않는 건 판을 깨는 것이자, 총회의 권위도 상실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채영남 위원장은 수습안 자체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수습안이 세습을 용인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법제정 이후 첫 세습방지법 시행을 앞두고 총회 내 논란과 다툼, 소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임시 당회장 파송 시기를 11월로 잡은 건 명성교회 차원에서 정리할 시간을 주기 위한 일종의 배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