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리얼] 조선시대 교육 특구, 지금은 그냥 중국 땅인 '북간도'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속 이야기 조명




"사람을 육성하는 건 시대가 하는 일"


2019년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해입니다. 그런데 혹시, 한반도 너머 저 멀리 북간도라는 지역은 알고 계신가요?

서간도, 북간도로 이뤄진 간도. 그 중 북간도는 봉오동, 청산리 전투가 벌어진 '항일 독립전쟁'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이 지역은 일제강점기 때 여성 근대교육으로 입소문이 났던 '유명 학군'이기도 했습니다. 북간도의 교육을 받으려고 한반도는 물론, 인근 해외인 연해주(러시아)에서 학생들이 찾아올 정도였다고 해요.

"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결혼한 며느리를 학교에 보내는 시아버지란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북간도) 명동의 어른들은 깨어있고 자유로운 분들이었다." (문익환 목사의 어머니 김신묵 여사)

개똥녜, 데진녜, 곱단이. 결혼하고선 회령댁, 종성댁, 사동댁으로 불리던 북간도의 여성들. 이들이 모두 교육을 통해 제대로 된 자신의 이름을 되찼았고, 그런 여성들 손에 나고 자란 이들이 윤동주, 문익환, 송몽규, 문동환, 김기섭 등 '북간도의 후예'라고 불리는 인물들이었습니다.

이제 북간도에서 이런 인물들이 나타난 게 이상하지 않죠? 항일 독립전쟁 후 일본이 무차별로 조선인들에게 보복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전해지는 북간도 역사는 안타깝게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사람을 만들어내는 건 결국 그 시대의 정신이라는 이른바 '북간도 정신'은 우리가 재조명해봄직한 이야기 아닐까요. 더 많은 이야기는 씨리얼 영상과 지금 전국 극장에서 개봉 중인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를 통해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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