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의 동시다발 테러는 신흥 이슬람 무장단체인 ''데칸 무자헤딘(Deccan Mujahideen)''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 인구의 80%, 10억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힌두교와 14%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 사이에 해묵은 종교갈등을 빚어왔다.
영국 통치 아래 있던 인도가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열된 것도 힌두교와 무슬림의 종교갈등 때문이었다. 특히 인구 1,300만명으로 인도 경제의 중심지인 뭄바이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표적이 돼왔다.
뭄바이는 인도 마하슈트라주의 주도로 원래 이름이 봄베이 였으나 지난 95년 뭄바이로 이름을 바꿨다. 아직도 현지인들은 봄베이를 고수하고 있다.
뭄바이에서는 지난 93년부터 파키스탄의 무장단체와 연계된 무슬림 무장세력의 주식거래소와 기차, 호텔, 주유소를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가 잇따랐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93년 이후 뭄바이에서 257명이 숨지고 1,100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벌인 것으로 보이는 폭탄 테러로 뭄바이에서만 187명이 숨졌다. 인도 전역에서는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폭탄테러로 지난 3년동안 3백여명이 사망했다.
지난 5월부 이후에만 인도 무자헤딘으로 자처하는 무장단체의 테러로 130여명이 숨졌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월 인도의 수도 뉴델리의 공원과 쇼핑센터에 대한 트럭 폭탄 테러로 21명이 숨지고 백여명이 다쳤다.
무슬림의 일련의 테러는 종교간의 충돌로 무슬림 수백명이 숨진데 따른 보복으로 보인다.
이번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데칸 무자헤딘''은 인도 중남부의 광활한 고원지대를 일컫는 ''데칸''이라는 지명에 이슬람 전사를 의미하는 ''무자헤딘''을 결합한 것이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발생한 테러에서 단 한번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거나 용의선상에 오른 적이 없어 최근 조직된 무장단체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경찰은 물론 현지 언론들도 ''데칸 무자헤딘''의 정체에 대해 마땅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