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배급사 엣나인필름에 따르면, '벌새'는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BFI런던영화제에서 데뷔작 경쟁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해당 영화제 측은 "놀랄 만큼 인간관계의 모호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감정은 언제나 시간에 따라 모순되고 변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친구, 가족 그리고 연인 관계에 질문을 던진다. 인간 존재를 향한 굉장히 심오한 통찰력을 가진 작품"이라고 평했다.
앞서 '벌새'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관객상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선택상·집행위원회 특별상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네레이션 14+ 대상 △제18회 트라이베카 영화제 최우수 국제장편영화상·최우수 여우주연상·촬영상 △제45회 시애틀국제영화제 경쟁 대상 △제38회 이스탄불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대상 등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벌새'에 출연한 배우 박지후는 제13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또 다른 수상 가능성을 열었다.
박지후는 극중 1990년대 초 산업화가 급하게 진행되던 서울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려는 주인공 은희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그는 앞서 제18회 트라이베카 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