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동철 감독의 박준영 프로젝트

KT 박준영. (사진=KBL 제공)
"꾸준히 기용해서 자신감을 찾도록 할 계획입니다."

KT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KT의 선택은 박준영. 말도 많았다. 2순위 변준형(KGC)의 맹활약 탓이다. 변준형이 평균 8.3점 2어시스트로 신인상을 받은 반면 박준영은 9경기 평균 3.6점에 그쳤다.

당연히 자신감이 떨어졌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는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뛸 수 있다. 그만큼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커졌다. 특히 스피드가 중요해졌다. 기존 김민욱, 김현민, 이정제 등 골밑 자원이 있지만, KT 서동철 감독이 박준영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다.

서동철 감독은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박준영을 선발 출전시켰다. 이어 17일 KCC전에서도 선발로 냈다.


승부처보다는 1, 2쿼터에 투입해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복안이었다.

서동철 감독은 KCC전을 앞두고 "솔직히 말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다. 위축되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비시즌 열심히 했는데도 자신감이 떨어졌다"면서 "초반에는 스코어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 마음 편하게 하라고 선발로 냈다. 꾸준히 기용해 자신감을 찾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 빠른 농구를 위해서는 분명 박준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박준영은 KCC전에서 29분25초를 뛰었다. 기록은 7점 3리바운드.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서동철 감독은 박준영의 활약에 만족해했다.

초반에는 여전히 긴장한 모습이었다. 골밑에서 손쉬운 찬스도 놓쳤다. 하지만 3쿼터 초반 가로채기 후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조금씩 긴장이 풀렸다. 57대50으로 앞선 3쿼터 종료 5분5초 전에는 3점포도 성공시켰고, 4쿼터에서도 위기에서 2점을 올렸다.

서동철 감독은 "어차피 경기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다. 두드러지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자기 역할은 했다. 마이너스는 아니라고 생각해 출전 시간을 더 가져갔다"면서 "기분 좋은 3점도 하나 넣었기에 다음 경기부터는 긴장감을 털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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