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위원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감금 논란 등에 대해 해명했다.
여 위원장은 "채이배 의원실에 가서 마치 폭력적인 방법으로 채 의원을 체포한 것이었다, 왜 그런 것을 명확하게 수사하지 않느냐고 (민주당이) 얘기했다"며 "저는 바른미래당 김관영 당시 원내대표가 국회법에 정면 배치되는 사보임을 했고, 그래서 보임된 채 의원을 설득하러 간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법한 행위를 막기 위해서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채 의원을 설득하러 간 것이고, 폭력 행사는 일체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교통사고로 목과 척추 1.2.3번 분쇄 골절되는 후유증도 있고 해서 누가 밀면 큰일나는 사태였기 때문에 싸움을 하러 간 것도 아니었고, 싸우지도 않았다"고 부연했다.
여 위원장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서도 "상상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공수처 법안이 국회 법사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에 부의되는 상황에 대한 법률적 의견을 윤석열 검찰총장에 묻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민주당 표창원·김종민 의원이 목소리를 높이자, 여 위원장은 "표창원·김종민 의원에 경고한다"고 소리쳤다.
이에 김종민 의원은 "뭐하는 것이냐.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다하고, (우리들한테는) 발언권도 안주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여 위원장이 "정말로 존경 받도록 행동해야 한다.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하자, 표 의원은 "위원장부터 그렇게 행동하라"고 쏘아붙였다.
윤석열 총장은 여 위원장의 얘기에 "위원장이 말한 그런 내용이나 당시 상황들에 대해서 의견서나 진술서 같은 것을 상세하게 내주시면 사전의 진상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공정하게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사건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국면 당시 여야 몸싸움이 일어나면서 국회 선진화법 위반으로 여야 의원들이 무더기로 고소.고발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