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국감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다만 지금 공수처 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지 않았더라면 고민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패스트트랙에) 지정돼서 어떤 정해진 날짜에는 본회의에 올라올 것 아닌가"라며 "그때의 상황은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고, 서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조정은 다 하나의 제도를 만드는 것 아니겠나"라며 "서로의 생각들을 조율해서 100% 수용이 안되면 차선책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저희가 나름의 고심 끝에 중재안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에서 활동하는 오 원내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선 "유 대표가 황 대표를 볼 수도 있다는 건 열어놓고 가능성을 얘기한 것이지 곧 절대적 가치는 아니라 생각한다"며 "그런 것들도 우리가 논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탈당 임박설과 관련 "생각들이 조금씩 갭이 있고 급한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다"며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현 경제상황과 관련 "조국 사태보다 훨씬 심각하게 다가오는 경제위기"라며 "대통령이 엉뚱한 소리하면 조국 심판론에 비할 바가 아닌 경제 심판론이 문재인 정부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