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침 9시경에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당대표 자격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변호사를 선임해서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지 의원은 지난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손 대표에 대해 '당헌당규를 파괴했다', '윤리위원장이 불신임되어 없는 상태다', '그걸 무시하고 윤리위가 열렸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6월13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손 대표가 여론조사 비용을 마구잡이로 썼다는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을 했다"며 "손 대표에게 마치 금품수수 비리 의혹이 있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적시해 손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인생 25년간 단 한번도 사법기관에 대한 고소, 고발을 해 본 사실이 없다"며 "지 의원은 찾아와서 유감을 표시하거나 전화 한통 해 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부득이 사법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많은 국민들이 듣는 라디오 생방송에서 '손 대표가 금전적 문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은 정당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당권파 지 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에서 활동하고 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내홍이 고소전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