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표 조작' 프듀X 관계자 금품거래 의혹 집중 수사

경찰, 담당 PD·기획사 5곳 계좌 분석 중
"'아이돌학교' 인권 침해 의혹도 필요시 수사할 것"

서울지방경찰청(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시청자 투표 순위가 조작된 것으로 파악된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프듀X)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담당 프로듀서(PD) 등 관련자의 금품 거래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6일 프듀X 관계자가 연예기획사로부터 돈을 받고 순위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프듀X) 담당 PD의 계좌는 다 살펴봤다"며 "추가적으로 봐야 할 게 좀 있다"고 밝혔다.

당초 프듀 시즌 4를 집중적으로 수사하던 경찰은 시즌 1~4 전체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연습생들을 이 프로그램에 출연시킨 기획사 5곳도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프듀X' 데뷔조로 선발된 11명 가운데 일부 연습생의 최종 득표수가 실제로는 탈락군에 속했던 사실을 파악했다. 탈락군에서 데뷔조로 순위가 뒤바뀐 연습생은 2~3명 정도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017년 방영된 Mnet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을 완료한 경찰은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아이돌학교 출연자들이 합숙 과정 등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가능성을 열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권침해 의혹은 들여다보고 있지 않지만, 본류 수사가 끝나고 필요하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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