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부검 "범죄 혐의점 없다"…수사 종결 예정

극단적 선택할 경우 나타나는 전형적 흔적 발견
경찰, 조만간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마무리 방침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소재 설리의 자택에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지난 14일 숨진 채 발견된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 25)에 대한 부검에서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1차 결과가 나왔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설리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한 어떠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할 경우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흔적은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설리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설리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설리의 집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유서 대신, 설리가 평소 메모를 자주하는 노트에서 심경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상당한 분량의 글을 자필로 적어놓은 것이 확인됐다. 노트에는 날짜를 적는 일기 형식이 아닌 부정기적으로 메모한 내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노트 마지막에 적힌 글이 상당한 분량으로 알려졌다.

한편, 설리는 지난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한 뒤 2014년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각종 루머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듬해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팀에서 탈퇴한 설리는 지난 6월 첫 솔로 앨범 '고블린'을 발표한 뒤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를 맡고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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