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전기가스분야 안전등급별 시장 현황'자료에 따르면 화재시 화재확산을 막을 수 있는 소방설비 관리가 불량한 'E'등급 시장은 250곳으로, 전국 전통시장의 16.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스 안전 분야는 더욱 심각해 최하등급인 'E'등급 전통시장이 537곳(36.1%)으로, A~E 등급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문제는 화재 예방 수준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화재 보험 가입조차 저조하다는 점이다.
전통시장 점포 61%가 화재보험에 미가입하고 있으며 미가입 사유의 44.4%가 '보험료 부담'이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일반 보험보다 싼 화재공제보험을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가입율은 10% 미만이며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제보험을 지원해도 54.8%는 가입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통시장 화재는 268건이 발생했고 613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어 의원은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통시장 내 소방시설의 개선, 화제공제보험 가입 유도 등 화재를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