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저스틴 벌랜더와 함께 막강한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는 선발투수 게릿 콜은 2019시즌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326개를 기록해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게릿 콜은 휴스턴의 승리 보증수표다. 그는 5월말 이후 약 5개월동안 패전을 기록하지 않았다. 또 휴스턴은 7월 중순 이후 게릿 콜이 마운드를 밟은 경기에서는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게릿 콜과 휴스턴의 무패 행진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위력을 떨치고 있다.
게릿 콜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원정 3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5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휴스턴의 4대1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게릿 콜은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3승무패에 평균자책점 0.40을 기록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5월2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게릿 콜은 투수의 디시전(decision)을 따졌을 때 포스트시즌을 포함 19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던 디비전시리즈 2차전과 마지막 5차전에서 연거푸 승리투수가 됐고 총 15⅔이닝 1실점 25탈삼진을 기록하며 휴스턴의 ALCS 진출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게릿 콜은 1회와 2회, 4회, 5회에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호세 알투베의 1회초 솔로홈런으로 1대0 리드를 잡은 휴스턴에게는 특히 1회말 2사 만루 위기가 초반에 찾아온 고비였다.
하지만 게릿 콜은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절묘한 너클커브를 던져 내야땅볼을 유도해 불을 껐다. 2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만난 거포 애런 저지를 상대로는 포심패스트볼 없이 슬라이더와 커브의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삼진을 솎아냈다.
게릿 콜이 평소보다 주자를 많이 내보냈지만 강력하다는 양키스 타선은 끝내 그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리지 못했다. 그 사이 휴스턴 타자들이 힘을 냈다. 조시 레딕이 2회초 솔로포를 쳤고 휴스턴은 7회초 2점을 추가했다.
양키스는 게릿 콜이 마운드를 내려간 8회말 글레이버 토레스의 솔로포로 반격을 시작했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휴스턴은 1차전 패배 후 내리 2연승으로 시리즈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