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관중?' 김일성경기장에 관중은 없었다

텅빈 김일성경기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전은 예상과 달리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3차전 북한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예상 관중은 약 4만명"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김일성경기장의 총 좌석수는 5만이다.

평양 남북전은 생중계는 물론 취재진의 방북도 무산됐다. 선수단에 포함된 협회 직원이 보내는 이메일과 경기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감독관이 AFC 본부를 거쳐 전달해주는 정보에 의존하는 상황.

협회에 따르면 경기 전날인 14일 훈련을 마친 뒤 매니저 및 매치 커미셔너, 안정담당관 등이 참석한 매치 코디네이션 미팅이 진행됐다. 이 미팅을 통해 북한에서 "4만 관중이 예상된다"는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킥오프 전까지도 김일성경기장은 텅빈 상태였다.

결국 무관중 경기로 남북전이 치러졌다. 협회 관계자는 "북한 관중은 없다. 대사관 직원들로 보이는 외국인들만 보였다. 외신기자도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벤투호의 걱정 중 하나가 북한의 일방적인 응원이었다. 우려와 달리 남북 모두 응원단 없이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원했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후 "AFC와 사전 조율된 사항은 아니다"라면서 "홈 경기의 마케팅 권리(입장권 판매 등)는 주최국 FA(협회)에서 가지고 있어 AFC에서 문제 삼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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