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가빈의 5승 발언, 농담인데…"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농담으로 한 말인데 진지하게 받아들여 가빈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이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가빈은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나이가 많은 경험자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5승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이 거둔 성적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두겠다는 얘기였다. 2018-2019시즌 4승 32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가빈의 발언 이후 일각에서는 한국전력이 한국배구연맹(KOVO) 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두고 가빈이 현실적으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장병철 감독은 가빈의 뜻이 잘못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1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의 1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만난 장 감독은 "바로잡고 싶은 내용이다. 가빈은 농담으로 한 얘기인데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 굳는 것을 보고 본인도 놀랐다고 했다"며 "발언 이후 댓글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더라"라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중을 전했다.

장 감독은 이어 "5승보다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기고자 한다. 지금은 팀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선수들이 성숙해지고 자신감을 찾는다면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빈의 부담을 덜어줄 레프트에는 최홍석과 김인혁이 선발로 나선다.

장 감독은 "컵 대회에서 신으뜸과 공재학 등을 기용했는데 아직 부담감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최홍석과 김인혁으로 결정했다"며 "세터는 이호건이 나선다. 지난해 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던 선수라 이민욱보다 호흡과 경험이 앞선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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