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이날 서울발 보도에서 남한 대표팀이 30년만에 북한에서 경기를 치르지만 남측 축구팬들은 어둠속에 남겨졌다고 보도했다. 남북관계가 냉랭해지면서 북측이 남측의 생중계를 거절했기 때문이라는 것.
이 매체는 이번 경기와 지난해 평창 올림픽 때를 비교 분석했다. 작년에는 하키 단일팀 출전에 개회식 때 남북이 공동 입장하는 등 남북 사이에 스포츠 외교의 강풍이 불었었다고 상기시켰다.
그 같은 스포츠 외교는 남북 정상간의 일련의 정상회담을 여는 무대를 제공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남북은 2032년 올림픽 경기의 공동 개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실험을 놓고 국제관계가 경색된 이후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결국에는 축구 경기 역시 정치적 긴장 상태에서 치러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끝으로 예선전 한 경기 조차도 보기 힘든데 어떻게 올림픽을 공동개최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한국 온라인상의 반응을 실었다.
앞서 BBC는 평양 남북전을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경기'라고 표현했다.
BBC는 이날 "남북의 대결은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북한 수도인 평양에서의 남북전은 더 흔치 않은 경기"라면서 "생중계도 없고, 한국의 팬들도 없다. 외신들도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BBC는 "북한에서 축구는 가장 인기있고, 중요한 스포츠"라면서 "다만 애국심을 형성하는데 쓰이고 있다. 사회적인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