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 작가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본 뒤 "딸이자 학생, 동료이자 엄마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제가 종이 위에 썼던 이야기들이 현실로 올라오는 감동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소설 속에 등장하지 않는 소품이나 장면들이 영화로 그려질 때 마음에 와닿았고 인상 깊었다"고 부연했다.
극중 지영 역을 맡은 배우 정유미를 두고는 "베스트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엄마, 언니, 친구들의 모습이 계속 보이는 생생한 감정이 느껴졌고, '이 역할에 정말 잘 어울리는 얼굴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남편 대현을 연기한 공유에 대해서는 "얼굴과 표정이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이전과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들 부부를 둘러싼, 대물림 되는 성차별 모순을 부각시키는 가족 캐릭터들에 대해 조 작가는 "같이 밥을 먹고 이야기하는 그런 모습들이 우리 집 이야기같이 느껴져 '진짜 가족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소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영화라 생각한다"며 "김지영 씨에 대한 위로이자 저에게도 격려와 위로를 주었다. 관객들에게도 그런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