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주최한 '북한과의 핵협상 전망' 세미나에서 "그들이 볼턴 보좌관 해임에 대해 모든 공을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나는 생각하지만, 볼턴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해고됐다"고 말했다.
북한이 볼턴 보좌관을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내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윤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뿐 아니라 이란과 탈레반,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도 볼턴의 견해를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볼턴이 현장에서 사라진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 선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북한이 협상 직전인 지난 2일 신형 SLBM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도 "SLBM 발사라는 무력시위를 한 뒤 협상장으로 간 것은 아주 나쁘다"며 비판했다.
윤 전 대표는 그러나 "앞으로 6-12개월 동안 일종의 잠정 합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잠정 합의에는 영변 핵시설 플러스 알파, 풍계리와 동창리 검증 및 사찰,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논의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협상의 판이 깨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