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이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1994년생인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연예계에 처음 발을 들였고, 2009년 4인조 걸그룹 에프엑스((f(x)) 멤버로 가수 생활을 시작해 '라차타'(LA chA TA), '츄~♡'(Chu~♡),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 '첫 사랑니'(Rum Pum Pum Pum)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이후 설리는 2014년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각종 루머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이듬해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면서 팀에서 탈퇴했다. 홀로서기에 나선 뒤에는 영화 '리얼', 웹예능 '진리상점'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설리는 자신의 SNS 계정을 활용해 팬들과 꾸준한 소통을 펼치는 스타로 유명했다. 팔로워 수가 58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온라인상에서 그의 영향력은 컸다. 잦은 SNS 활동은 설리에게 독으로 작용하기도 했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자유분방한 모습까지 가감 없이 공개하는 그를 향해 지속적으로 악성댓글을 쏟아냈다.
설리는 올해 직접 작사에 참여한 3곡을 실은 싱글 '고블린'(Goblin)을 내고 오랜만에 가수로 컴백해 단독 공연을 열고,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진행을 맡는 등 팀 탈퇴 이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절친한 연예계 동료인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주인공을 맡은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현재 설리의 SNS 계정에는 국내외 팬들의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