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동의없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할 수 있는 연령이 만 19세에서 만 16세로 낮아져 우리사회의 생명나눔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기기증운동본부는 기독교학교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장기기증 의사표시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만 장기기증 서약 등록을 할 수 있었던 청소년들이 이제는 보호자 동의없이 자신의 판단으로 장기기증 서약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복지부는 지난 7월부터 보호자의 동의 없이 장기기증 서약을 신청할 수 있는 나이를 기존의 만 19세에서 만 16세 이상으로 낮췄습니다.
고등학생 이상이면 부모 동의절차 없이도 학생들 스스로 장기기증 서약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생명나눔 캠페인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기기증본부는 기독교 학교를 중심으로 생명나눔채플을 드리면서, 장기기증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의사표시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법적 연령제한이 완화됐다고 하더라도 당장 학교나 가정에서 가질 심적 저항감을 고려해 학생들이 자발적 의사표시 카드를 작성한 뒤 장기기증 등록에 참여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김미나 팀장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교육사업팀]
"장기기증 교육을 하면서 친구들한테 지금 당장 장기기증을 하라고 얘기를 하는 건 아니고요. 자유롭게 장기기증하고 싶다는 의사표현만으로도 생명나눔의 시작으로 첫 걸음으로 우리가 한 번 해보자 라는 취지로.. "
지난 10일 염광고등학교에서 열린 생명나눔채플을 통해서는 채플 참가 학생 800여명 가운데 400명 가까이 사후 장기기증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학생들 스스로 판단한 자발적 참엽니다.
[김예은 / 염광고 2학년]
"이런 기회를 통해서 애들도 많이 장기기증에 대해서 알고 또 이 많은 아이들이 참여함으로써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2010년부터 장기기증 의사표시 연령제한 완화운동을 펼쳐
10년 만에야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생명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는 제도개선이 지속적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엽 사무처장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저희가 운전면허증 장기기증 의사표시제도를 1997년부터 운전면허 양식에 장기기증 의사표시를 묻는 것이 들어가야 된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아직 20년이 지났는데 개선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개선될 필요가 있고요. "
무엇보다 뇌사장기기증자들에 대한 예우와 존중의 문화를 위해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