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 2019 KBO PO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SK와 5차전 접전 끝에 패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실패했던 키움은 설욕을 꿈꾼다.
1년 전 아쉬움의 눈물을 기쁨의 눈물로 바꾸려는 장정석 감독은 기선제압을 위해 하위 타선에 변화를 줬다.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제리 샌즈(우익수)-이지영(포수)-장영석(3루수)-김혜성(2루수)-박정음(좌익수) 순으로 타석에 들어선다.
장영석과 박정흠은 LG 트윈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선발 출전 경험이 없다. 장영석은 지난 7일 준PO 2차전에서 대타로 한 차례 나선 것이 고작이다. 박정음 역시 3경기에서 두 타석만 소화했다.
컨디션과 데이터를 고려한 기용이다. 장 감독은 "김규민의 컨디션이 좋지 못한 것 같아 박정음을 택했다"라며 "장영석은 시즌 때 김광현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규민은 준PO에서 타율 0.111(9타수 1안타)에 그쳤다. 장영석은 올 시즌 김광현을 상대로 5타수 2안타, 타율 4할을 기록했다.
송성문의 기용도 고민했다. 송성문은 지난해 SK와 치른 PO 1차전에서 홈런 2개를 때려낸 좋은 기억이 있다.
장 감독은 "송성문의 투입을 고려했지만 시즌 막판 좌완을 상대로 좋지 못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서 송성문보다 장영석이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의 올 시즌 좌완 상대 타율은 0.218이다.
선발 투수로 나서는 제이크 브리검의 어깨를 믿는 장 감독이다. 그는 "6이닝에 2실점만 해주면 베스트 피칭이라 생각한다"며 "이 정도만 해줘도 충분히 타이트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