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초등생 뺑소니범' 국내 송환…"잘못했다, 아이와 부모에게 죄송"

사고 발생 약 한달만에 국내 송환
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중태였던 초등학생 상태 호전

(사진=이형탁 기자)

경남 창원에서 무면허로 차를 몰다 초등학생을 치고 본국으로 달아났던 카자흐스탄 국적의 피의자가 국내로 송환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14일 오후 3시 20분쯤 국내로 송환된 카자흐스탄인 A(20)씨를 경찰청으로부터 인계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지난 9월 16일 오후 3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에서 도로를 건더넌 초등학생 B(9)군을 차로 들이받은 뒤 구조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도주치상)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다음날인 17일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본국 카자흐스탄으로 도피했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기 위해 국제공조수사에 돌입해 카자흐스탄 인터폴을 통해 피의자의 소재 추적에 나섰고 결국 A씨는 카자흐스탄 인터폴에 한국에서 저지른 범죄 사실을 인정하며 자수했다.

A씨는 진해경찰서로 호송되는 과정에서 '다친 아이와 부모에게 할 말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이와 부모에게 죄송하다.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고 자수 하러 왔다"며 "잘못했다. 용서해달라"라고 러시아어로 말했다.


A씨는 지금 심정에 대해서는 "안 좋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7월 1개월 관광비자(B-1)로 한국에 입국했지만 출국날짜를 어기고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친누나 C(21)와 함께 창원에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의 도피를 도운 친누나 C씨가 불법체류 혐의로 현재 법무부 출입국에 붙잡힌 것이 자수한 배경 중 하나로 알려졌다.

A씨는 도주치상을 포함해 무면허운전(도로교통법 위반)과 대포차 이용(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모두 4개 혐의점이 있다.

진해경찰서 박정민 경비교통과장(사진=이형탁 기자)

진해경찰서 박정민 경비교통과장은 "A씨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등학생 B군은 당시 사고로 뇌출혈 등 중상을 입었지만 현재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상태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