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리아미자드 리아쿠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장교 3명을 직위 해제하고 영창 처분을 내린 것은 그들이 아내를 통제하지 못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처분은 군 징계규정과 윤리강령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위 해제된 장교 3명의 부인은 최근 괴한에게 피습당한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 장관과 관련해 '자작극' 의심 등 부정적인 글을 SNS에 올렸다가 문제가 됐다.
위란토 장관은 지난 10일 자바섬 판데그랑 지역에서 열린 대학교 행사에 참석했다가 차량에 탑승하려는 순간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복부 두 군데를 찔렸다.
위란토 장관은 곧바로 수도 자카르타의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괴한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단체인 자마 안샤룻 다올라(JAD)의 조직원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SNS에는 "위란토 장관 주변에 군인과 다른 사람들이 있었는데 어떻게 피습을 막지 못했겠느냐"는 등 자작극을 의심하는 글이 잇따라 퍼졌다.
장교 3명의 아내도 "위란토 장관 피습 사건은 오는 20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을 앞두고 대중의 관심을 딴 데로 돌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등의 글을 SNS에 올렸다.
군 당국은 장교 3명을 징계하는 한편 글을 올린 배우자들을 전자정보거래법(ITE)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징계 처분을 받은 장교 중 한 명인 헨디 수엔디 대령은 큰다리 군사령관에서 물러난 뒤 "지도부의 결정이 무엇이든지 간에 따르겠다. 우리 모두에게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그의 아내가 남편의 이임식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앞다퉈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