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 도로보행로 구분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1만1천700여곳 가운데 9천335곳이 교내에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내에 도로가 있는 학교 중 인도가 따로 설치돼있거나 안전봉 등으로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된 곳은 6천474곳(69.4%)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천861곳(30.6%)은 도로와 보행로가 나뉘어있지 않았다.
작년부터 학교 내 도로와 보행로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최근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에 관련 가이드라인을 배포하였지만, 별도 예산 투입 없이 구체적인 분리계획은 각 교육청이 알아서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현아 의원은 "교내 보차도 미분리로 일어나는 사고는 학생들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다"며 "교육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통해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통학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