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갈라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날 공연은 BC카드의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오페라의 유령' 주역 3인인 조나단 록스머스(Jonathan Roxmouth·유령 역), 클레어 라이언(Claire Lyon·크리스틴 역), 맷 레이시(Matt Leisy·라울 역)가 함께했다.
12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을 앞두고 주역 배우들이 처음으로 국내 관객들을 마주하는 자리인 만큼, 장미원 입구는 아침부터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리허설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관객들은 울려퍼지는 노래와 진행자의 연습 소리에 호흡을 맞추며 기대감을 높였다. 오후 6시 반 어스름한 저녁이 되고 관객들은 삼삼오오 객석으로 입장했다.
주최측이 준비한 1천여석이 객석이 가득 찰 무렵, 진행자로 나선 MC 박경림이 "참 오래 기다리셨다"는 인사말로 관객을 맞이했다.
박경림은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도 오랜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았던 관객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오페라의 유령' 주역 배우 3인을 소개했다. 이윽고 배우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무대 위로 올라왔고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이들을 맞이했다.
이어 배우들은 준비해온 한국어 인사말 "안녕하세요" 등으로 관객들에 반가움을 표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맷 레이시는 이러한 객석의 환대에 감동을 받은 듯 "(오페라의 유령 공연 때) 관객들도 여러분 같기만 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인터뷰 말미에는 박경림의 '깜짝' 제안으로 즉석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극 중 크리스틴을 향한 유령의 노래를 조나단 록스머스가 박경림을 향해 황홀하게 열창을 했고, 관객들은 또다시 큰 환호성으로 깜짝 이벤트를 즐겼다.
인터뷰가 마무리 되고 조나단 록스머스는 "곧 만나요"라는 한국어 인사말을 남겨 관객들의 환호를 또 한번 이끌어 냈다.
이날 1부 공연 '오페라의 유령 갈라 콘서트'가 관객들을 로맨틱한 감성의 가을 밤으로 인도했다고 한다면, 이어진 2부 공연 '뮤지컬 갈라 콘서트'는 한국 관객들에 익숙한 뮤지컬 넘버들로 꾸며진 매력적인 음악으로 흥을 돋궜다.
소프라노 윤정인의 사회로 진행된 2부 공연은 뮤지컬 배우 한지상, 박혜나, 이충주가 출연해 '메모리'(캣츠), '너의 꿈 속에서'(프랑켄슈타인), '다시 일어나리라'(킹 아더), '지금 이 순간'(지킬 앤 하이드) 등의 넘버를 부르며 완연한 가을 밤을 아름다운 뮤지컬 멜로디로 물들였다.
한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월드투어 내한공연은 12월 13일 부산 드림씨어터 공연을 시작으로 2020년 3월 14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7~8월 대구 계명 아트센터 공연까지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