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양하은 조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기하라 미유-나가사키 미유 조를 3-1(11-5 4-11 11-9 11-7)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지희-양하은 조는 작년 이 대회 준우승 아쉬움을 딛고 올해 오픈대회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올해 ITTF 월드 투어 오픈대회에서 비중국계 듀오가 여자복식 우승한 차지한 건 전지희-양하은 조가 처음이다.
5년 가까이 복식 호흡을 맞춰왔던 둘은 올해 초 양하은이 어깨 부상으로 잠시 전지희와 복식 조로 뛰지 못했다.
하지만 양하은이 올해 4월 대한항공에서 포스코에너지로 이적해 전지희와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복식 콤비로 훈련 시간이 많아졌고, 7월 호주오픈 준우승 성적을 냈다.
이어 올해 8월 국내 종별선수권에서 최강 복식조 기량을 뽐내며 포스코에너지의 여자부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전-양 조는 지난주 스웨덴오픈 여자복식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의 천멍-딩닝 조에 0-3으로 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양 조는 이번 독일오픈에선 결승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왼손 셰이크핸드 공격수 전지희와 오른손 셰이크핸드 양하은은 결승에서 만난 일본 조를 상대로 환상 호흡을 과시하며 첫 세트를 11-5로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세트를 내준 전-양 조는 3세트를 접전 끝에 11-9로 가져오며 승부의 물꼬를 텄고, 4세트를 11-7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남자단식 8강에 오른 정영식(국군체육부대)은 독일의 파트릭 프란치스카에 극적인 4-2(8-11 11-6 7-11 11-8 11-7 11-8)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정영식은 세계랭킹 1위 쉬신(중국)과 4강에서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정영식은 첫 세트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세트 스코어 1-2에서 4세트를 11-8로 가져와 균형을 맞춘 뒤 5, 6세트를 모두 이기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