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매의 여름밤'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 쾌거

'찬실이는 복도 많지'도 3관왕 기록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기록했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이하 부산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영화 '남매의 여름밤'이 4관왕이라는 기록을 썼다.

부산영화제는 11일 밤 '비전의 밤'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출품된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은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 NETPAC), KTH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시민평론가상까지 총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남매의 여름밤'은 어린 남동생, 아빠와 할아버지 집에서 더부살이를 시작하는 십 대 소녀 옥주의 이야기다. 최정운, 양흥주, 박현영, 박승준, 김상동 등이 출연한다.

정한석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옥주와 남동생, 이 어린 남매 캐스팅은 너무나 절묘하면서도 성공적이어서 이 영화의 감독이 배우를 기용하고 연출하는 데 있어 얼마나 밝은 눈을 지녔는지를 알려준다"라며 "'남매의 여름밤'은 고레에다의 영화를 손쉽게 흉내 내려 하는 대신 간절히 배우려 한다. 고레에다 영화의 간곡한 계승자가 되기를 바라는 영화가 여기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너무 과장일까"라고 평했다.

같은 부문에 출품된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KBS독립영화상, CGV아트하우스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으로 3관왕을 기록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영화 프로듀서 일을 그만두고 변두리 산꼭대기 마을로 이사한 찬실이가 생전에 홍콩 유명 배우라고 주장하는 귀신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이 출연한다.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매력은 다양하다. 재기 넘치는 이야기와 인물 묘사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위트 넘치는 대사와 말씨, 의도된 엇박자로 출현하곤 하는 상황들도 전부 매력적"이라며 괴상하게 시작해 의연하게 끝나는 영화라고 평했다.

이밖에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은 밀란 압디칼리코프(키르키즈스탄) 감독의 '달려라 소년'이, KTH상은 봉준영 감독의 '럭키 몬스터'가, CGK&삼양XENN상은 김길자 감독의 '경미의 세계'가, 부산시네필상은 후안 솔라나스(아르헨티나) 감독의 '케 세아 레이!'가 받았다.

개천절인 지난 3일 개막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85개국 299편의 영화를 영화의전당·CGV 센텀시티·롯데시네마 센텀시티·메가박스 해운대(장산)·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롯데시네마 대영 등 6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상영했다. 월드 프리미어는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7편이었다.

오픈 토크 9회, 야외 무대인사 22회, 마스터클래스 1회, 핸드프린팅 1회, 짧은 영화 긴 수다 3회, 스페셜 토크 14회, 기자회견 7회, 부산 시민공원 특별상영 10회 진행됐고 총 관객수는 18만 9116명이었다.

개막작은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와 리사 타케바 감독이 공동 연출한 '말도둑들. 시간의 길',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다. 오늘(12일) 오후 6시에 폐막작 '윤희에게'가 상영된다.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기록했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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