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희상, 지역구 세습 위해 정권의 시녀 자처"

文 의장, 패스트트랙 지정된 공수처 설치법 등 처리 시사
洪 "패트 강행, 의회 쿠데타에 가까운 작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2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사법개혁안 처리를 시사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겨냥해 "지역구 세습을 보장 받기 위해 문재인 정권의 시녀를 자처 하려는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조국 사건에서 상식이 무너지더니, 문희상 사태에서 이젠 의회도 몰락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29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이후 상정일로부터 180일이 지난 오는 29일 본회의 부의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본회의 처리의 '키'를 쥔 문 의장은 최근 외부 법무법인에서 10월 말 상정이 가능하다는 자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는 "민주당과 정의당 좌파연대의 국회 횡포는 이제 그 도를 넘어 의회 쿠데타에 가까운 작태를 벌이고 있다"며 "문 의장은 합리적인 분으로 봤는데 이를 강행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쩌다 대한민국이 불과 3년 만에 이 지경까지 오게 됐냐"며 "암담한 대한민국의 추락하는 모습을 보니 우울하다"고 말했다.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씨는 지난해 말 문 의장의 지역구인 의정부갑 민주당 상임부위원장에 임명됐다. 국회의장직 수행을 위해 탈당한 문 의장을 대신해 문석균씨가 지역 행사에 민주당 인사로 자주 참석하자 일각에선 '지역구 승계' 작업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홍 전 대표는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은 민생법안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표류하고 있을 때, 이를 타개하기 위해 채택된 제도"라며 "선거법‧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과 같은 "정치 관련법을 처리하기 위해서 채택한 제도는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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